태그 : 지승호

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2/17)

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
지승호 인터뷰 / 시대의창
나의 점수 : ★★★★

지승호라는 인터뷰어를 알게 된 것은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 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장하준 씨의 책을 찾아 읽다보니 지승호 씨를 알게 되고 지승호 씨의 책을 찾아 읽다 보니 우석훈 씨를 알게 되었다. 우석훈 씨 책에는 장하준 씨가 또 등장한다. 이렇게 책을 읽다가 서로 연결되는 고리를 발견하는 건 참 재미있다. 이게 책읽기의 또 다른 즐거움이겠지? 하여튼 도서관에서 지승호 씨의 인터뷰 책을 찾다 보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은 비판적 운동가라고 부를 수 있는 여섯 사람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참 답답해진다. 한반도 대운하에서부터 재벌문제까지, 도대체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게 복잡하게 얽혀 있는 우리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 정말 착잡하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비판은 쉽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뭐가 잘못되었는지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한발자국만 뒤로 물러나서 관찰하면 잘못된 것이 다 보이니까. 하지만, 잘못된 것을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렵다. 사회란 것이 워낙에 많은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의 문제에는 수많은 사람의 이익이 걸려 있기 때문에 현재의 상태를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섯 명의 사람들은 그럼에도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글이라는 무기로 비판을 하기도 하고, 내부 고발을 하기도 하고, 또 혹자는 자연으로 돌아가서 자신부터 변화하고자 하고, 또 노래를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사람도 있다. 내가 이 사람들의 주장과 비판에 모두 동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의 모습은 정말 대단해 보인다. 이렇게 영감을 주고, 피를 끓게 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 나는 참 좋다.

by 날쌘도도새 | 2009/02/20 16:22 | 책읽는 나 | 트랙백 | 덧글(0)

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8/7)

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
우석훈.지승호 지음 / 시대의창
나의 점수 : ★★★★
장하준, 한국 경제의 길을 말하다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지승호 인터뷰 시리즈. 그리고 88만원세대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우석훈의 책.
내가 좋아하는 우리나라 경제학자는 두 명이 있다. 장하준과 우석훈. 둘 다 우리나라 국민들을 사로잡고 있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그 중 우석훈은 장하준보다 더 많은 꿈을 꾸고 있는 경제학자인 것 같다. 다른 경제학자들이(신자유주의자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관계없이)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고) 잘살까를 고민할 때 우석훈은 어떻게 하면 (마음이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까를 고민하는 경제학자라는 느낌이 든다. 지승호는 인터뷰를 통해 우석훈이 꿈꾸는 바를 잘 끄집어 낸다.

우석훈은  "10대의 자녀가 중학생쯤 되었을 때, 괜찮은 오디오를 사주고 한 달에 CD 한 두 장 정도 사주는 부모가 있는 사회를 꿈꾼다." 왜냐하면 "과외 시킬 돈에 비하면 별 부담없는 용돈으로 추억의 CD 한두장씩 모우다 보면 MP3만 듣고 사는 사람보다 훨씬 풍부한 감성의 사람을 키워내는 사회가 되기" 때문이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이게 경제학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난 여지껏 경제학자는 국민 경제의 큰 틀을 보는 수출 수입에 대해 고민하고, 환율이니 금리니 이런것만은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석훈은 경제학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그는 국민 경제의 큰 틀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것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람이고 세부적인 것에서도 대안을 내 놓을 수 있는 사람인 거 같다. 앞으로 그의 다른 저작이 기대된다.

by 날쌘도도새 | 2008/08/08 10:15 | 책읽는 나 | 트랙백 | 덧글(0)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1/4)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
장하준 지음, 지승호 인터뷰 / 시대의창
나의 점수 : ★★★★

장하준, 이 사람 너무 좋다.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경제상과 딱 맞는 생각을 가진 사람.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을 속시원히 말해주니 참 좋네. 쾌도난마 한국경제에서도 비슷했는데... 근데 읽다보면 참 답답해진다. 신자유주의에 물든 사람들이 경제 정책의 대부분을 잡고 있는 상태이고 이명박이 대통령 되고 나서 더하면 더했지 덜해지진 않을텐데. 거기에 운하에 교육정책도 무너지고 의료 정책도 엉망이 되어 갈 것 같고.... 나라의 미래가 참으로 걱정이다. 그리고 잠깐 잊고 있었는데 FTA 얘기는 읽으면 읽을 수록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왜 그렇게 멍청한 짓을 하는거야. 대체 뭘 위해서? 운하와 마찬가지로 대체 무슨 목적인지 왜 꼭 해야하는건지 도무지 납득이 안 가는데 정책담당자는 귀를 꼭 닫아놓고 있으니 정말 답답하다. 화가난다. 포기하고 싶어진다. 그냥 우리나라는 뜨고 유럽가서 사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들게 한다. 국민들이 다들 이 책 좀 읽고 대타협이 가능해졌으면 좋겠는데...

by 날쌘도도새 | 2008/01/05 14:48 | 책읽는 나 | 트랙백 | 핑백(2)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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