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언어

[렛츠리뷰] 스피쿠스 전화 영어

한 2년쯤 전부터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오고 있긴 헀는데 확실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말할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교재도 논문도 다 영어이다 보니 영어를 읽을 기회야 넘쳐나고, EBS 등을 들으며 듣기도 꾸준히 해오고 있었지만 말할 기회를 찾기란 쉽지 않죠. 3주에 한 번씩 돌아오는 세미나 발표와 최근에 연속으로 빠지긴 했지만 DTC에 가서 가끔 speech를 하는 것이 말하기의 전부라고나 할까요. 그나마 있는 실험실의 외국인 학생과도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 말하기 연습을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원에 가기는 시간이 없고 전화 영어를 알아볼까 하던 참에 마침 렛츠 리뷰에서 전화 영어 이벤트를 하기에 신청해 봤는데 덜컥 당첨이 되었습니다. :)

당첨이 되고 홈페이지에 레벨테스트 신청을 하고 원하는 시간을 적으면 그 시간에 레벨테스트를 할 수 있습니다. 레벨테스트에는 약 15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고 간단하게 free talking을 합니다. 그리고 몇 가지 과제를 수행하게 됩니다. 과제는 테스터가 말하는 문장을 따라 말하는 과제, 질문에 가능한한 자세히 대답하는 문제, 주어진 단어를 가지고 문장을 만드는 과제 등이 있습니다. 꽤 체계적인 레벨테스트가 수행되었고 평가 결과도 자세하게 나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자신의 영어 실력이 궁금한 사람은 레벨테스트만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레벨테스트가 끝나면 한국인 매니저에게 전화가 오고 어떤 코스를 택할 것인가를 물어봅니다. 저는 F 코스를 택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을 고르고 특별히 원하는 선생님의 성별이 있느냐 이런 것을 물어봅니다. 수강생을 잘 배려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 수업은 설 연휴가 끝나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첫 수업은 참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강사가 좀 별로였거든요. 전화받는 내내 강사의 자질이 조금 의심되었습니다. 말을 하면 알아듣는 것이 너무 느리고 반응이 정말 늦게 왔습니다. 어떤 식으로 대화를 이끌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원어민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것을 힘겨워했습니다. 모국어로 말을 할 경우 문장을 만드려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단지 말을 천천히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려면 생각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 번 수업 했는데 두 번 다 만족스럽지 못했고 세 번째 수업은 아침에 늦잠 자는 바람에 빠지고 나니 더 수업을 하기 싫었습니다. 그리고 공연 준비 다 뭐다 해서 바빠서 3번 있는 연장 기회를 다 쓰고 나니 한국인 매니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강사가 마음에 들지 않냐고...... 그래서 강사 변경을 했습니다. Nicole 선생님으로 변경하고 나니 훨씬 수업이 즐거웠습니다. 이 선생님은 대화도 훨씬 잘 이끌어 주시고 내가 하는 문장을 잘 적어서 코멘트도 해주시고 문법 체크도 많이 해주십니다. 피드백을 받다 보니 제가 말을 할 때 기본적인 문법 (Subject-Verb agreement, article) 같은 것을 꽤 많이 틀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월~목에는 writing 첨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매일 주제를 주고 작문을 하면 누군가가 첨삭을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새로운 주제가 주어져서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서 작문을 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첨삭에 시간이 꽤 걸리고 (거의 이틀 정도는 걸리는 것 같습니다.) 첨삭이 문법에 대해서만 이루어진다는 점은 조금 불만입니다. 글을 쓸 때 문법에 맞는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문장이 문법에 맞아도 그 문장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문단을 이루지 못한다면 글이라 볼 수 없는데 그 부분에 대한 코멘트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원한다면 더 비싼 돈을 내고 writing 첨삭해주는 서비스를 받는게 옳을지도 모르죠.

전반적으로 꽤 괜찮은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일단 학원에 가지 않고 매일 매일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고 학생 관리가 잘 된다는 점이 칭찬할 만합니다. 첫 번째 강사가 마음에 안 들어서 고민할 때도 알아서 눈치 채고 매니저가 전화해서 강사를 바꿔주겠다고 얘기한 점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부족하긴 하지만 작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다만, 강사의 관리가 좀 더 잘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일 스피쿠스 전화 영어를 이용하게 된다면 마음에 드는 강사를 만날 때까지 강사를 바꾸는 것을 망설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렛츠리뷰

by 날쌘도도새 | 2009/02/06 12:43 | 일상의 나 | 트랙백 | 덧글(1)

인간적인 1분 문법책 독일어(5/28)

인간적인 1분 문법책 독일어
서우석 지음 / 김영사
나의 점수 : ★★★★

이 시리즈 독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다 빌려와서 하루에 쭉 훑어봤다. 나는 보통 우리나라에서 나온 외국어 교재에 큰 점수를 주지 않는 편이다. 너무 외형에 신경을 쓴 나머지 내용이 부실한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한 손에 딱 들어오는 크기와  색색의 일러스트로 가득한 외형에 신경을 썼음에도 내용을 놓치지 않은 보기 드문 책이다.

문법책이라고 해서 연습문제가 많고 오랜 시간 연습을 요하는 그런 책은 아니다. 오히려 소설책처럼 쭉 훑어보고 두고두고 들춰볼 만한 책이랄까. 그 언어를 처음 접한 초보자, 그리고 약간 익숙해지긴 했는데 문법 사항을 정리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딱 좋은 책이다.

초보자에게 중요한 문법 사항은 거의 빠지지 않고 정리해 두었고 설명도 매우 쉽다. 중간 중간 그동안 배운 문법을 정리해보는 코너가 있고 맨 마지막에 문법 사항만 정리해 둔 부록이 있다. 나중에 부록만 들춰보아도 좋을 것 같다.

간만에 발견한 괜찮은 문법책. 현재까지 독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 프랑스어가 출판된 듯 하다. 이 언어 초보자들은 한 권 사서 곁에 두고 있을 만한 책이다. 가격도 6500원으로 아주 저렴하다.

by 날쌘도도새 | 2008/05/30 13:55 | 책읽는 나 | 트랙백 | 덧글(0)

언어본능(7/23)

언어본능
스티븐 핀커 지음, 김한영 외 옮김 / 소소
나의 점수 : ★★★★★

강추.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 언어는 본능이다. 그동안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언어의 공통점에 대해서도, 언어를 이루는 구조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책. 유용한 정보로 가득하며 책 곳곳에서 유머와 위트가 넘친다. 수화에 대한 인식 - 수화는 덜 발달된 형태의 언어이다 - 이 얼마나 잘못된 편견인가도 생각하게 해준다.
사회과학자도 되게 재미있을 것 같다. 인간을 대상으로, 특히 말 못하는 아기를 대상으로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을 고안해내는 것, 참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인것 같다. 사회과학자가 될 걸 그랬나? X바 이론이니 하는 촘스키식의 문장 구조도 재미있었고, 여러나라 언어의 특성을 살펴보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근데 저자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이라서 대부분의 예는 영어로 되어있는데 번역이 성실하지 못한점이 아쉬웠음.

기억나는 부분
- 에스키모어에 눈에 대한 단어가 100개가 넘는다는 것은 실제가 아니다.
- 코끼리 코에 관한 얘기 : 6만개의 근육으로 되어있다. 통나무도 잡을 수 있을만큼 힘이 세지만 섬세하기도 하다. 코로 연필을 잡아서 글씨도 쓸 수 있고, 코끝의 두개의 작은 근육으로는 가시도 뺄 수 있고 동전도 잡을 수 있다고. amazing!
- 청각장애 부모를 둔 아이는 비슷한 시기에 수화로 옹알이를 한다!
- 아이들이 얼마나 훌륭한 문법을 구사하는가에 대한 얘기. 피진어로 얘기하는 부모를 둔 경우라도 한 세대만 거치면 멋진 크리올어로 변신한다. 정말 언어는 본능인가보다.

by 날쌘도도새 | 2007/07/23 16:33 | 책읽는 나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외국어 완전 정복(12/7)

외국어 완전 정복
배리 파버 지음, 최호정 옮김 / 지식의풍경
나의 점수 : ★★★★
 배우고 싶은 외국어가 엄청 늘었다. 근데 내가 프랑스에서 1년을 지내면서 프랑스어를 배웠던 기간동안 언어를 배운다는게 어떤건지 대강 감을 잡은 것 같다. 그렇다고 지금 내가 외국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어를 한다는 것이 어떤 건지 눈을 떴다고나 할까. 예전에 학교에서 배운 것 처럼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왜 의미가 없는지도 안 것 같고 언어에 있어서 문법과 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많이 느꼈다. 앵무새처럼 기초회화만을 반복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것도, 스스로 (외우지 않은) 새로운 문장을 얘기할 수 있을 때 비로서 그 말을 조금은 할 줄 알게 된다는 것도 알았다. 또 저자가 말한 것처럼 언어에 있어서 족보가 얼마나 중요한 다는 것도 알았고 프랑스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의 3개국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근데 문제는 실천이지...--;;

  Anyway, 저자의 충고를 옮겨보자
* 산책을 하면서 노랫말을 외우듯 외국어를 익힌다는 것은 대단한 환상이다. 배운 내용을 철저히 공부하고 나오는 단어마다 붙잡고 늘어져야 한다. 외우고 복습하고 완전히 익혀야 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말을 듣고 외국어로 옮기는 연습을 통해(이게 진짜 중요한 것 같다. 반대는 비교적 쉽지만 우리말을 외국어로 옮기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익힌 내용을 계속해서 확인해 보아야 한다.

# 학습도구, 모조리 챙기자.
- 기본 교재 : 제대로 된 문법의 기초 지식이 잘 나와 있는 기본적인 책(교과서, 문법책)
- 사전 : 내용이 알찬 사전을 찾자
- 여행자용 회화책
- 외국어로 쓰여진 신문이나 잡지
- 현지 학생들이 보는 책(6학년 수준 정도의 학생용 책자나 읽을거리)
- 휴대용 카세트와 테이프(핀슬러 학습법을 따른 테이프라면 더욱 좋다)
- 공테이프 : 스스로 필요한 단어나 어구를 직접 읽어 녹음할 것
- 단어장 : 시중의 단어장도 좋고 스스로 만들어도 좋다. 항상 갖고 다닐 것!

# 이제 시작!
- 일단은 문법책 5장까지 밀고 나가 보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무엇이든 요약하도록 노력하고 단어장 지갑에 넣어서 항상 조언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모르는 부분은 일단 밑줄을 쳐두고 넘어갈 것. 5장을 마칠 때까지는 일단 문법만 쭉 할 것
- 신문이나 잡지를 들고 맨 처음을 본다. 형광펜을 들고 첫 문단 중에 모르는 단어에 표시를 하고 사전을 찾는다. 찾았다면 단어장에 기록한다.(단어를 적을때는 수직으로 두고 적는다. 단어를 적을 때는 옆으로 뒤집지 말고 위아래로 뒤집어서 우리말과 외국어를 적을 것. 전체 어구를 적을 때는 카드를 가로로 다룰 것). 만일 의미가 불분명한 단어나 문법 사항이 있다면 "의문 카드"를 만들어 혼란스러운 그 단어의 철자를 그대로 적어둘 것. 하나의 단어장에는 모르는 단어를 여섯개이상 적지 않는다. 단어장은 항상 갖고 다니고 의문카드와 섞이지 않도록 할 것.
- 첫문단을 공부하고 한동안 단어장들을 빈 시간마다 계속 본다. 그리고 둘째 문단을 한다. 그런 식으로 계속 셋째 문단, 넷째 문단으로 진행한다. 단어장을 계속 지니고 다니고 카드를 주기적으로 교체할 것. (신문의 첫 기사가 끝날 때 까지)
- 문법책 6장을 시작하면서 두번째 기사를 시작한다. 그동안 회화책을 펴들고 발음 규칙에 주의를 기울이며 머리말을 주의깊에 읽을 것.
- 테이프를 듣되 다음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잘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개수를 넉넉하게 하고 번갈아가며 들을 것. 처음에 들을 때는 교재를 눈으로 보면서 따라가고 내용이 익으면 카세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듣기. 일단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테이프의 맨 처음부터 얼마나 많은 단어와 어구를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기. 우리말이 나오면 일시정지하고 외국어로 뭐라고 하는지 점검해보기!

# Useful tips!
- 숨어 있지 않은 시간에는 규칙적으로 시간을 내고 계속 추진력을 유지해 나갈것
- 잠깐의 틈이 있으면 항상 단어장을 볼 것
- 눈을 쓸 수 없는 시간에는 귀를 쓸 것
-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눌 것. 적극적으로
- 써라!
- 일상생활에서 역할 게임을 하면서 머리속으로 그 외국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생각해보기.
-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은 통역사가 된 기분으로 누군가가 말하는 내용을 외국어로 동시통역을 해보기. 만일 모르겠으면 중단하고 단어장에 적어둘 것
- 상벌 게임: 하루 중 일에 방해가 되지 않는 시간에 할 것. ex) 어제 외운 열 개의 단어를 복습하기 전에는 모닝 커피를 마시지 않기. 10장의 단어장을 전부 틀리지 않고 통과하면 디저트 먹기. 숨을 멈추고 방에 있는 다섯 개의 물건을 외국어로 말하기. 1분동안 테이프의 단어, 어구를 화자보다 더 빨리 말하기.. 등등

by 날쌘도도새 | 2006/12/08 10:09 | 책읽는 나 | 트랙백 | 덧글(0)

한국영어를 고발한다(7/21)

한국영어를 고발한다
최용식 지음 / 넥서스
나의 점수 : ★★★
 가장 공감한 부분의 정부에서 사용하는 국적 불명의 영어 용어들. 아무도 못알아 듣는 것을 왜 굳이 영어로 하냐고. 태스크 포스니 워크아웃이니 뭐니. 모기지론이니(처음 듣고 모기 얘기 하는 줄 알았다.) 게다가 마음대로 만든 신조어들 - 카파라치지 영파라치니... 짜증난다. 뭐에다가 e-나 u-나 i만 붙이면 또 대단한 건줄 알고 어찌나 붙여대는지... 또 못알아 먹겠는 용어들이 되게 많았는데 기억이 안난다. 동북아 허브로 만들겠다.  하여간 영어만 붙이면 대단한 정책이 되는 줄 아나보다. 새로운 제도 도입한다고 하면 무조건 영어로 이름 붙이기 재미붙였다. 내가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에서 평균이상의 영어 실력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할텐데 나 조차도 못알아먹는 용어를 남발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 훨씬 알기 쉬운 우리말 번역용어들도 많은데 정말 불만이 많았었는데 한마디 해줘서 고맙다. 크크크, 하이서울, 잇츠대전, 클러스터, 로드맵, 굿거버넌스, 바우처제도

by 날쌘도도새 | 2006/07/21 19:54 | 책읽는 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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