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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Traviata(6/21)

Giuseppe Verdi, La Traviata by LA Opera
June 21st, 2009 2:00pm
Dorothy Chandler Pavilion, LA, CA
Casting
Conductor: Grant Gershon
Violetta Valery: Elizabeth Futral
Alfredo Germont: Alexey Dolgov
Giorgio Germont: Stephen Powell
Gastone, Vicomte de Letorieres: Hak Soo Kim
Baron Douphol: Philip Cokorinos
Marquis d'Obigny: Daniel Armstrong
Flora Bervoix: Margaret Thompson
Doctor Grenvil: Ryan McKinny
Annina: Erica Brookhyser
Giuseppe: James Callon
A Messenger: Reid Bruton
Flora's Servant: Robert Hovencamp
Solo Dancer: Timo Nunez

처음 가 본 LA Opera의 공연.
만족스러웠던 공연이었다. 가수들도 모두 훌륭했다.
특히 Violetta 역할을 맡은 사람이 정말 좋았다. 메인 캐스팅이 아닌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메인 캐스팅보다 나은 듯했다.(메인 캐스팅이었던 사람의 공연은 녹음으로 들었다.) 콜로라투라의 진수를 보여주는 가수였다. 비올레타의 무지막지한 꾸밈음으로 가득 찬 화려한 아리아를 정말 깔끔하고 정확하게 가볍게 처리하더라. 저게 바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구나 싶었다.

Alfredo 역을 맡은 사람은 그냥 평범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뛰어나지도 않았다. 플로라랑 아니나 역을 맡은 가수도 좋은 목소리와 노래를 들려주었다. Violetta 외에 특히 인상적이었던 가수는 Giorgio 역할을 맡은 가수였다. 참 목소리가 좋은 바리톤 가수. 편안하고 기품있는 목소리를 가졌다.

오페라 2막에 등장하는 춤도 굉장한 볼거리였다. 발레리나들은 일반 사람들과 자세부터가 달랐다. 어쩜 그렇게 걷는 것조차 우아하고 기품있는지. 그리고 플라멩코 댄서로 등장한 댄서도 춤을 정말 잘 추더라.

또 한 가지 좋았던 것은 무대와 의상. 특히 2막의 파티장면에서 등장하는 플로라의 하우스는 화려함의 정점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그 시절 파리 사교계가 얼마나 호화롭고 사치스러웠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팸플렛에 따르면 이 무대는 LA opera의 director로 있는 Placido Domingo의 아내 Marta Domingo가 야심 차게 준비한 무대라고 하던데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LA opera의 가을 시즌이 기대된다. :)

by 날쌘도도새 | 2009/07/30 12:17 | 즐기는 나 | 트랙백 | 덧글(2)

American Youth Symphony Concert (3/8)

2009년 3월 8일 19:00
- UCLA Royce Hall
- American Youth Symphony
- PROGRAM
♬ W. A. Mozart  Symphony No. 36, K. 425 ("Linz")
  I. Adagio - Allegro spiritoso
  II. Andante
  III. Menuetto - Trio
  IV. Presto
-------------- Intermission --------------
♬ R. Strauss        Ein Heldenleben

여기 오고 한 일 중의 하나가 공연 일정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학교에 Royce Hall이라는 auditorium이 있다는 것을 듣고 거기에서 공연 일정을 찾아봤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Free admission인 공연이 바로 이번 주에 있는 것이 아닌가. 달력에 표시해 놓고 일요일임에도 학교에 갔다.

사실 "Youth" Symphony라길래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다. 그런데 정말 기대 이상으로 아주 잘했다. 팸플릿을 보고 안 것인데 이들은 음악을 전공하는 준 프로급의 학생들이었다. 이 오케스트라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음색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이다. 특히나 현악 부가 정말 따뜻하고 윤기 있는 소리를 낸다. 홀이 울림이 좋아서 더 그런 것일 수도 있겠는데 너무나 포근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음색이 정말 듣기 좋았다. 특히 바이올린! 그 날카로움이란 전혀 없는 윤기 있고 귀족적인 음색이라니. 더블베이스도 아주 빠방하고 울림이 좋은 소리를 냈다. 베이스 울림이 아주 좋고 볼륨이 커서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각 파트의 소리가 정말 잘 섞이고 잘 전달된다. 홀이 울림이 좋긴 좋은가보다. 모든 악기가 연주를 멈추고 잔향이 꽤 오래 남았다.

첫 곡인 모차르트 교향곡 36번 린츠. 모차르트의 음악다운 곡이다. 귀를 즐겁게 하는 아름다운 화성이 가득한 곡. 굉장히 편안하고 따뜻한 곡이었다. 이 오케스트라의 음색과 아주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 딱히 거슬리는 부분이 없는 깔끔한 연주였다. 중간에 첼로 주자 한 명이 악보를 넘기려다가 활로 보면대를 쳐서 소리를 낸 것이 유일하게 거슬리는 점이었다. :)

인터미션이 끝나고 두 번째 곡 "영웅의 생애"를 연주했다. 인터미션이 끝날 무렵 연주자들이 들어오는 데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무대가 꽉 찰 정도의 대편성이었다. 하프도 두 대나 있고 타악기도 5명에다가 호른이 무려 8대! 그 많은 연주자가 함께 연주할 거라고 생각하니까 시작도 하기 전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곡의 시작은 베이스와 첼로였다. 저음으로 연주되는 영웅의 주제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러다가 바이올린이 합세하고 점점 주제가 발전해 가면서 전 오케스트라가 고조되는 부분을 연주하는데 가슴이 벅차올라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포르테라니! 중간 중간 잠깐의 쉼표에서 다 같이 호흡을 함께하며 숨을 들이 쉬는 소리를 내는데 그 모습이 정말 좋았다.

영웅의 적수에서 등장하는 고음 관악기들의 선율도 인상적이었다. 고전적인 화성에서 벗어난 신경질적인 선율을 연주하는데 제각기 또 잘 어울렸다.

다음 영웅의 사랑 부분. 아아아아아아 ㅜ.ㅜ 이 부분을 들으면서 너무 좋아서 견딜수가 없었다. 악장의 솔로 바이올린이 진짜 훌륭했다. 아니. 완벽했다. 화려한 기교도 인상적이었지만 나는 무엇보다 그 음색에 반했다. 너무나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음색. 그야말로 음표 하나하나가 반짝반짝 빛이 났다. 어쩜 고음에서도 조금도 날카롭지 않고 빛이 나는 음색을 낼 수 있지? 우아한 저음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솔로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여인이 정말 사랑스러워서 나 같아도 사랑에 빠질 것 같았다.

네번째 전쟁의 영웅 부분. 타악기의 사용이 아주 인상적인 악장이었다. 스네어 드럼 소리와 큰 북 소리가 전쟁의 분위기를 잘 드러냈다. 큰 규모이 금관이 빛을 발한 부분이기도 했다. 보통 오케스트라에서 금관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 오케스트라의 금관은 거슬리는 부분없이 잘 연주했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고 무서운 느낌마저 들었다.

영웅의 업적과 영웅의 은퇴도 좋은 연주가 돋보였다. 중간 중간 다시 등장하는 바이올린 솔로에 또다시 넋을 잃기도 했다. 영웅의 업적 부분에서 슈트라우스의 그동안 발표했던 곡들의 주요 주제가 다시 나타난다는데 아는 곡이 거의 없는 관계로;;;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다. 관악기로 마무리 짓는 마지막 부분도 참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공연, 훌륭한 연주였고 오자마자 이런 좋은 공연을 보게 되어서 굉장히 뿌듯했다. 이 오케스트라의 다음 공연도 꼭 보러 가야지. 그런데 공연장에 노부부들이 정말 많더라.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같이 공연 보러 오는 게 아주 보기 좋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여기 학생들도 클래식 공연을 별로 안 좋아하는 건 마찬가지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학교에서 하는 공연인데 학생들은 많지 않은 것 같았다. 좀 더 많이 알고 갔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이미 아는 곡이거나 미리 감상하고 간 곡이었으면 감동이 두 배가 되었을텐데... 아쉽다.

by 날쌘도도새 | 2009/03/09 15:24 | 즐기는 나 | 트랙백 | 덧글(2)

아카펠라 공연 홍보

제 블로그에 찾아주시는 분 중에 몇 분이나 대전에 계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공연 홍보 한 번 해 봅니다.

아카펠라 공연이고 팀 이름은 ACIST에요. 저는 알토를 맡고 있구요.
2월 3일(화) 19:30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2월 13일(금) 19:30 대덕문예회관
이렇게 두 차례 공연합니다.

상세한 정보는 요기서 확인 가능합니다.
만일 예술의전당 공연에 오실 분들은 미리 표를 구입해야 할 거에요.
표는 1,000원/장이고 전당 홈페이지에는 좌석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http://www.arsnova.co.kr 에서 예매하시면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겁니다.
2/13일 공연은 현장 판매만 가능해요.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고 재미있는 공연이 될 거라 생각해요.
혹시 가까이 사시고 시간 되시는 분들 계시면 많이 오세요~~



by 날쌘도도새 | 2009/01/21 10:17 | 즐기는 나 | 트랙백 | 덧글(10)

KNUA 스트링 앙상블(12/5)

2008년 12월 5일 19:00
- 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
- KNUA string ensemble
- PROGRAM
♬ E.H. Grieg      "Holberg Suite" Melodies for String Orchestra, op. 40
  Preludium: Allegro vivace
  Sarabande: Andante
  Gavotte: Allegrtto/Musette: Un poco mosso/Gavotte
  Air: Andante religioso
  Rigaudon: Allegro con brio
♬ E. Elgar         Introduction and Allegro for String Quartet and Orchestra
-------------- Intermission --------------
♬ A. Schoenberg      "Verklärte Nacht" op. 4 (정화된 밤)
  Sehr langsam
  Breiter
  Schwer betont
  Sehr breit und langsam
  Sehr ruhig

  잘 하더라! 악장을 맡고 있는 1st violin 수석인 강사님은 강사답게 역시 제일 잘했다. 그리고 2nd violin 수석이 너무 도도하고 예뻐서 계속 쳐다보게 됐다. 아주 아주 예쁘게 생긴 건 아닌데 어쩜 저렇게 매력적인거지? 표정도 너무 예쁘고 음악을 정말 잘 느낀다. 게다가 정말 도도하다! 공연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_-
 
  현악기 소리는 다 굉장히 좋았다. 스킬 끝내주고 부드러운 손목 놀림하며 그 아름다운 음색이라니! 고음에서의 그 피아노! 와... 완전 감동이었다.

  레퍼토리는 비교적 현대적인 곡 위주로 했는데 전혀 난해하지 않고 아주 좋았다. 정화된 밤은 예전 서양 음악사 시간에 들었을 때는 정말 난해하고 현대적인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들으니 이해도 잘되고 난해하다는 느낌도 안 들고 그저 곡이 좋더라. 그 긴장감. 진행... 좋았다.

  앵콜로 첫번째 곡은 고전적인 곡을 하나 했고 둘째 곡은 영화 음악 메들리를 했다. 두번째 앵콜 곡에서 곡이 바뀔 때 마다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즐거워서 웃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고 부러웠다. 정말 신나고 즐거워 보였다. 이들은 정말 음악을 즐기면서 연주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잘하기까지 해! 잘해서 더 즐거운 건가? 그런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 진짜 행복한 일이다. 보고 나서 참 행복해지는 공연이었다.

by 날쌘도도새 | 2009/01/07 09:45 | 즐기는 나 | 트랙백 | 덧글(0)

김정진 첼로 독주회(11/24)

2008년 11월 24일 19:00
- 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
- 첼로: 김정진, 피아노: 김윤실
- PROGRAM♬ Claude Debussy        Sonata ---- Prologue/ Serenade et Finale /Finale
♬ David Popper            Gnomentanz from In the Forest, Opus 50
♬ David Popper            Mazuruka No. 3, Opus 11
♬ David Popper            Gavotte No. 2, Opus 23
♬ David Popper            Hungarian Rhapsody, Opus 68
      Intermission
♬ Johannes Brahms       Sonata in e minor, Opus 38 ---- Allegro non troppo/ Allegretto quasi Menuetto & Trio/ Allegro

 첼로 독주회는 처음 가보는 거였다. 학교에서 하는 독주회라 그런지 대단한 공을 들이진 않은 느낌? 머리도 의상도 그냥 편안한 하우스 콘서트 같은 느낌이었다. 첫 곡은 드뷔시의 소나타. 아..... 난해했다 -_- 곡이 원래 이런건지 아니면 연주가 이상한건지 도무지 판단이 안가는 난해함... 활이 잘 안 붙고 끽끽댄다는 느낌을 좀 많이 받았는데 이건 원래 곡이 이런건가?
 
 다음으로는 David Popper의 곡을 4개 연주하셨다. Gnomentanz는 뭐 드뷔시보다는 훨씬 좋았지만 빠른 고음(라근처에서 왔다 갔다 하는 음)에서의 연주를 제대로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마주르카는 조금 나았고 가보트에서는 좀 더 괜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끽끽대면서 소리가 깨끗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가보트가 끝나고 활을 손보고 오더라. 다음으로 연주한 헝가리안 랩소디는 훨~~~씬 나았다. 이제야 소리가 훨씬 편안하고 깨끗해졌다. 헝가리안 랩소디 곡 참 좋았다. 저음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인터미션 후 연주한 브람스 소나타는 오늘 공연의 백미. 가장 잘 연주한 곡이었다. 일단 곡 자체도 너무 좋고 이제 손이 완전히 풀리신 건지 연주도 가장 좋았다. 소리도 좋고... 아주 만족스러웠다. 특히 피아노 반주가 정말 좋았다. 독주자랑 호흡도 딱딱 맞고 터치가 너무 아름다웠다. 오늘 반주자에게는 별 5개를 줘도 될 것 같았다.

 그나저나 첼로 연주하는 것 보니까 재밌더라. 활을 어떻게 쓰는가 주의 깊게 관찰했다. 온활, 반활 같은 걸 저렇게 쓰는구나 생각하면서 보니까 참 재밌더라. 그리고 그 부드러운 손목이라니! 바이올린 선생님이 맨날 활을 완전히 밀착시키고 무게를 완전히 실어서 손목을 부드럽게 쓰라고 하시던데 저렇게 하는거구나 느낌이 왔다. 물론 느낌이 왔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게 문제지만... 그리고 첼로는 포지션 이동이 그렇게나 많은데 어떻게 음들을 다 잡을까? 지판 위에서 미끄러지는 손가락이 참 보기 예뻤다. 첼로도 배워보고 싶다!


by 날쌘도도새 | 2009/01/06 10:44 | 즐기는 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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