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06일
바로크 원전음악의 다케히사 겐조와 Serendip Collegium 내한공연 (11/14)
2008년 11월 14일 19:00
- 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
- PROGRAM
♬ Johann Pachelbel Kanon in D
♬ A. Vivaldi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7 No. 11 : Allegro/Adagio/Allegro
♬J.S. Bach The Brandenburg Concerto No. 5 in Dmajor BWV 1050 (with conventional harpsichord) :Allegro/Affettuoso/Allegro
-------- Intermission ----------
♬J S. Bach Cembalo Concerto No. 4 in A major (with"cembalo con forte e piano" after Silbermann) :Allegro/Larghetto/Allegro ma non tanto
♬ Francesco Geminiani Trio Sonata upon Scottish Tune for two violins and basso continuo :'the broom of Cowgenknows' Grave / 'bonny christy' Andante/ Grave/'bonny christy' Presto
♬ G.Ph. Telemann Concerto forflute and recorder with string orchestra and basso continuo in E major: Allegro/Adagio/Allegro assai
바로크 음악을 참 좋아한다. 그 정형화된 화성 진행이 너무 좋다. 바로크 악기들 소리도 좋고 특히 챔발로의 챙챙거리는 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좋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잘 못한다. -_- 첫 곡 캐논부터 어딘가 삐걱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두번째 비발디부터는 좀 나아지기 시작했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원전악기로 연주하는 건 처음 들어봤는데 정말 다른 느낌이더라. 예전엔 바로크 바이올린 소리가 그냥 바이올린 소리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이바뀌었다. 이제 현대 바이올린의 소리가 더 마음에 든다.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바이올린 연주자가 연주를 잘 못해서 그런 것일까... 공연 내내 현악기들은 어딘가 삐걱대고 불안 불안했다. 악기의 탓이 크겠지만 자꾸 줄이 풀려서 비올라 연주자는 곡 중간 중간에 계속 퉁겨보면서 줄을 맞추는데 그나마도 잘 안 맞았다. 바로크 리코더랑 플륫도 뭐 그저 그랬는데 쳄발로 하시는 분만은 잘하시더라. 그 정확한 박자 및 터치라니!
공연 내내 일본 사람들 분위기가 났다. 이 사람들은 너무 잘해서 음악을 하는게 아니라 즐겨서 음악을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 그 일본 사람들 특유의 뭔가가 있지 않은가. 좋아하는 거 하면 다른 거 신경 안쓰고 하는 거. 그런 느낌이었다. 일단 복장도 정말 자유분방했다. 첼로 하시는 분은 집에서 입는 몸빼 같은 것을 입고 오셨고-_- 나머지도 전혀 신경 안 쓴 옷 차림? 게다가 중간부터 합류하신 리코더 부는 여자분은 다른 멤버들과 전혀 안 어울리는 슬리브리스 탑을 입으셨다. 참 독특한 분위기였다. 또 연주하시면서 어찌나 즐거워하시던지 남들은 다 바로크 음악하고 있는데 혼자만 댄스음악 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다들 재밌어서 하는 건 참 보기 좋고 부러웠지만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뭐 그렇다고 아주 못했다는 건 아니고 프로에게 기대하는 수준이 있는데 그에 못 미쳤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현대 악기가 바로크 악기에 비해서 확실히 개량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바로크 악기는 소리가 정말 작다. 대강당 중간 이후만 가도 거의 안 들린다고 하더군. 예전에야 작은 공간에서 연주했으니까 문제 없었겠지만 소리의 크기에 개량이 없었더라면 요즘같이 커다란 콘서트 홀에서 연주하는 건 전혀 불가능했겠지? 그리고 바로크 악기는 정말 민감하고 줄이 잘 풀린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연주 내내 줄을 맞춰야 하는 비올라도 그렇고 첼로도 조율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특히 새로이 복원했다는 Silbermann의 쳄발로는 조율에 엄청난 공을 들여야 한다. 무려 한악장 연주하고 악장 연주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조율에보내야한다. 그것도 그 많은 쳄발로 건반을 일일이 두드려가며 육각 렌치 같은 것으로 돌려서 음을 맞춰야한다! 이에 비하면 피아노는 얼마나 진보된 악기인가! 현대 악기들은 현대의 음악회에 딱 맞는 악기 같다. 음도 훨씬 덜 풀리고 소리도 크고. 악기의 개량에 감사하게 되었음 :) 그런데 쳄발로와 바로크 첼로 소리만은 정말 너무 너무 좋다. ㅜ.ㅜ
- 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
- PROGRAM
♬ Johann Pachelbel Kanon in D
♬ A. Vivaldi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7 No. 11 : Allegro/Adagio/Allegro
♬J.S. Bach The Brandenburg Concerto No. 5 in Dmajor BWV 1050 (with conventional harpsichord) :Allegro/Affettuoso/Allegro
-------- Intermission ----------
♬J S. Bach Cembalo Concerto No. 4 in A major (with"cembalo con forte e piano" after Silbermann) :Allegro/Larghetto/Allegro ma non tanto
♬ Francesco Geminiani Trio Sonata upon Scottish Tune for two violins and basso continuo :'the broom of Cowgenknows' Grave / 'bonny christy' Andante/ Grave/'bonny christy' Presto
♬ G.Ph. Telemann Concerto forflute and recorder with string orchestra and basso continuo in E major: Allegro/Adagio/Allegro assai
바로크 음악을 참 좋아한다. 그 정형화된 화성 진행이 너무 좋다. 바로크 악기들 소리도 좋고 특히 챔발로의 챙챙거리는 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좋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잘 못한다. -_- 첫 곡 캐논부터 어딘가 삐걱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두번째 비발디부터는 좀 나아지기 시작했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원전악기로 연주하는 건 처음 들어봤는데 정말 다른 느낌이더라. 예전엔 바로크 바이올린 소리가 그냥 바이올린 소리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이바뀌었다. 이제 현대 바이올린의 소리가 더 마음에 든다.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바이올린 연주자가 연주를 잘 못해서 그런 것일까... 공연 내내 현악기들은 어딘가 삐걱대고 불안 불안했다. 악기의 탓이 크겠지만 자꾸 줄이 풀려서 비올라 연주자는 곡 중간 중간에 계속 퉁겨보면서 줄을 맞추는데 그나마도 잘 안 맞았다. 바로크 리코더랑 플륫도 뭐 그저 그랬는데 쳄발로 하시는 분만은 잘하시더라. 그 정확한 박자 및 터치라니!
공연 내내 일본 사람들 분위기가 났다. 이 사람들은 너무 잘해서 음악을 하는게 아니라 즐겨서 음악을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 그 일본 사람들 특유의 뭔가가 있지 않은가. 좋아하는 거 하면 다른 거 신경 안쓰고 하는 거. 그런 느낌이었다. 일단 복장도 정말 자유분방했다. 첼로 하시는 분은 집에서 입는 몸빼 같은 것을 입고 오셨고-_- 나머지도 전혀 신경 안 쓴 옷 차림? 게다가 중간부터 합류하신 리코더 부는 여자분은 다른 멤버들과 전혀 안 어울리는 슬리브리스 탑을 입으셨다. 참 독특한 분위기였다. 또 연주하시면서 어찌나 즐거워하시던지 남들은 다 바로크 음악하고 있는데 혼자만 댄스음악 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다들 재밌어서 하는 건 참 보기 좋고 부러웠지만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뭐 그렇다고 아주 못했다는 건 아니고 프로에게 기대하는 수준이 있는데 그에 못 미쳤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현대 악기가 바로크 악기에 비해서 확실히 개량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바로크 악기는 소리가 정말 작다. 대강당 중간 이후만 가도 거의 안 들린다고 하더군. 예전에야 작은 공간에서 연주했으니까 문제 없었겠지만 소리의 크기에 개량이 없었더라면 요즘같이 커다란 콘서트 홀에서 연주하는 건 전혀 불가능했겠지? 그리고 바로크 악기는 정말 민감하고 줄이 잘 풀린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연주 내내 줄을 맞춰야 하는 비올라도 그렇고 첼로도 조율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특히 새로이 복원했다는 Silbermann의 쳄발로는 조율에 엄청난 공을 들여야 한다. 무려 한악장 연주하고 악장 연주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조율에보내야한다. 그것도 그 많은 쳄발로 건반을 일일이 두드려가며 육각 렌치 같은 것으로 돌려서 음을 맞춰야한다! 이에 비하면 피아노는 얼마나 진보된 악기인가! 현대 악기들은 현대의 음악회에 딱 맞는 악기 같다. 음도 훨씬 덜 풀리고 소리도 크고. 악기의 개량에 감사하게 되었음 :) 그런데 쳄발로와 바로크 첼로 소리만은 정말 너무 너무 좋다. ㅜ.ㅜ
# by | 2009/01/06 10:36 | 즐기는 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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