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8/7)

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
우석훈.지승호 지음 / 시대의창
나의 점수 : ★★★★
장하준, 한국 경제의 길을 말하다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지승호 인터뷰 시리즈. 그리고 88만원세대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우석훈의 책.
내가 좋아하는 우리나라 경제학자는 두 명이 있다. 장하준과 우석훈. 둘 다 우리나라 국민들을 사로잡고 있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그 중 우석훈은 장하준보다 더 많은 꿈을 꾸고 있는 경제학자인 것 같다. 다른 경제학자들이(신자유주의자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관계없이)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고) 잘살까를 고민할 때 우석훈은 어떻게 하면 (마음이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까를 고민하는 경제학자라는 느낌이 든다. 지승호는 인터뷰를 통해 우석훈이 꿈꾸는 바를 잘 끄집어 낸다.

우석훈은  "10대의 자녀가 중학생쯤 되었을 때, 괜찮은 오디오를 사주고 한 달에 CD 한 두 장 정도 사주는 부모가 있는 사회를 꿈꾼다." 왜냐하면 "과외 시킬 돈에 비하면 별 부담없는 용돈으로 추억의 CD 한두장씩 모우다 보면 MP3만 듣고 사는 사람보다 훨씬 풍부한 감성의 사람을 키워내는 사회가 되기" 때문이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이게 경제학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난 여지껏 경제학자는 국민 경제의 큰 틀을 보는 수출 수입에 대해 고민하고, 환율이니 금리니 이런것만은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석훈은 경제학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그는 국민 경제의 큰 틀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것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람이고 세부적인 것에서도 대안을 내 놓을 수 있는 사람인 거 같다. 앞으로 그의 다른 저작이 기대된다.

by 날쌘도도새 | 2008/08/08 10:15 | 책읽는 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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