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16일
그림 속에 노닐다(6/15)
그림 속에 노닐다오주석 지음, 오주석 선생 유고간행위원회 엮음 / 솔출판사
나의 점수 : ★★★★
오주석씨의 책을 처음 접한 건 작년 초 였다. 우연히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이라는 책을 접해들었는데 저자에게 반해버렸다. 우리가 잘 모르는 한국 미술을 너무나 쉽게 설명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1년이 조금 넘게 흘렀는데 유고집이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자 마자 도서관에 신청하고 책이 들어오자마자 얼른 가서 빌려 읽었다.
이 책은 오주석씨의 출판되지 않았던 글 모음집이다. 다른 책에서 봤던 얘기들을 다른 식으로 적어 놓은 글도 있고, '한국의 미 특강'에서는 실려있지 않았던 음악에 관한, 특히 우리 음악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담고 있는 글도 있었다. 책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부분은 이 부분이다.
"그러나 단 한 점을 보더라도 마음에 와 닿는 작품과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예술의 격조란 정확히 감상자의 수준과 자세만큼 올라간다. 저 게으름뱅이 시인처럼 마냥 느긋해 할 수 있을 때에만 훌륭한 예술품은 그 고갱이를 드러낸다. 사실 시인은 게으른 것이 아니라 마음이 넉넉했다. 미의 관조란 결국 마음의 관조인 것이다."
마음을 넉넉히 가지고 그림을 바로 본다는 것, 쉽지는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오주석씨 같은 해설자가 있기에 이 일이 조금은 더 즐거워지는 것 같다. 저자의 책을 읽기 전까지는 한국 미술에 아는 바도 전혀 없었고 관심도 전혀 없었는데 저자의 글을 읽고나서는 우리 그림도 재미있구나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림을 이렇게 보면 되는구나하는 것도 좀 알게 된 것 같다. 저자의 강연에도 가고 싶고 저자가 내 놓을 새로운 책도 읽고 싶은데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저자의 다른 책도 더 읽어봐야겠다.
# by | 2008/06/16 14:18 | 책읽는 나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나의 점수 : ★★★★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그림 속에 노닐다에 이어 세번째로 읽은 오주석 씨의 책. 역시 재미있으며 그림을 보는 눈을 넓혀준다. 함께 수록된 11개의 컬러 도판도 아주 좋다. "좋은 작품을 무조건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