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13일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 5 <베르디 레퀴엠, 그 영혼의 울림!!>(6/13)
- 2008년 6월 13일 19:30
-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
- PROGRAM
♬ 주세페 베르디 / 진혼미사곡 Giuseppe Verdi(1813~1901) / Messa da Requiem
제1곡. Requiem & Kyrie (레퀴엠과 키리에)
제2곡. Dies Irae (진노의 날)
제3곡. Domine Jesu(주 예수)
제4곡. Sanctus (거룩하시다)
제5곡. Agnus Dei (신의 어린양)
제6곡. Lux Aeterna (영원한 광명을 그들 위에 빛내주소서)
제7곡. Libera Me (나를 용서하소서)
Sop. 박미용, Alto 이은주, Ten. 최상호, Bass 노대산
대전시립합창단, 청주시립합창단, 당진군립합창단
------------------------
오늘 공연도 꽤 만족이었다. 베르디 레퀴엠을 직접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마지막 곡 Libera Me가 제일 좋았고 처음 시작하는 Requiem 부분도 감동이었다. 유명한 Dies Irae 부분도 꽤 좋았다. 수십명의 합창단원이 질러대니까 좋긴 좋더라 :) 나머지 부분은, 참 베르디다웠달까? 어쩜 레퀴엠조차 이렇게 오페라 같이 만든거지? 성당에서 큰 북을 쾅쾅 치면서 Dies Irae를 연주하는 장면은 아무래도 상상이 안된다. 중간 부분에서는 내내 이건 레퀴엠이 아니야.... 라고 생각하면서 모차르트 레퀴엠이 훨씬 좋아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Libera Me 만은 정말 좋더라. 최고였다!
오케스트라는 언제나 그렇듯 좋았다. 금관만 빼곤, 금관은 늘 불만이다. 근데 금관은 어디가나 마찬가지인 것 같으니 참아야지. 얼마 전에 바이올린을 시작해서 바이올린주자들의 손을 열심히 봤는데 이야, 감동이다. 안정적인 활놀림, 정말 빠른 리듬으로 음정이 변해가는 부분에서 십 여명의 주자들이 다 똑같은 각도로 활을 놀리는 건 참 멋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대전시향의 팀파니 주자는 다시 봐도 멋있었다. 크크. 아, 지휘자가 머리를 잘랐더라. 처음엔 지휘자가 바뀐 줄 알았다. 오늘따라 연미복을 안 입고 개량한복 비슷한 옷을 입어서 좀 왜소해보였다. 중간에 Dies Irae 중 나팔소리 어쩌고 나오는 부분에서 금관 서너개가 객석 뒤에서 연주를 했다. 멀리서 들려오는 나팔 소리의 느낌을 표현하려고 한 것 같았는데 효과 좋았다. 지휘자의 박자를 열심히 보면서 객석 뒤의 금관 주자에게 지휘를 전달하는 부지휘자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솔리스트들은 음..... 이제까지 공연을 보러가서 솔리스트에게 만족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단 한 번도. 프로이니까 기대수준이 높아지는데 항상 그 높은 기대에 못 미친다. 소프라노는 목소리를 예쁘지만 성량이 너무 작다. 아니 어떻게 사중창에서 소프라노가 묻힐 수가 있냐고! 그것도 알토한테. 소프라노 솔로에서도 합창이 mf 정도만 나와도 묻혀서 들리지가 않았다. 하지만 피아노는 좀 감동이었다. 내내 소프라노에게 가장 불만이 많았는데 마지막 Libera Me에서 피아노 부분에서 불만이 좀 누그러들었다. 경건하게 Libera Me를 두 번 외치고 끝내는 부분도 참 좋았음. 알토는 성량은 진짜 크다! 어떻게 그렇게 성량이 좋지? 끝 자음 처리도 좋았다. 어쩜 끝자음을 그렇게 크게 낼 수가 있는거지? 하지만 좀 우악스러워서 썩 맘에 들지는 않았다. 음정도 불안했다. 사실 음정은 솔리스트들 다 불안했다. 왜 정확한 음정을 찔러서 시작하질 않는거지? 왜 늘 중간 정도 걸쳐있는 애매한 음정에서 시작해서 맞춰가냐고!! 테너는 성량도 좋고 목청이 좋아서 쭉쭉 뻗긴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테너가 아니라서 그냥 보통. 베이스는 딱히 마음에 안 드는 점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마음에 드는 점도 없었다.
합창단은 그저 좋았다. 합창의 매력은 역시 많은 사람에서 나오는 것 같다. 60-70명 되는 합창단이 모여서 한 노래를 부르면 무조건 감동이다. 특히 프로합창단 여럿이 모여서 피아노로 노래하면 온 몸에 전율이 돈다. 특히 첫 부분에서 requiem하면서 시작하는 부분 정말 좋았다. 저 틈에 껴서 노래해 보면 정말 행복하겠다라고 몇 번이나 생각했다.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솔리스트들만 빼고는 참 괜찮았던 공연이다. 이런 공연을 단돈 2,000에 볼 수 있게 단체 회원에 가입해 준 우리 학교에 다시 한번 감사한다. 크크크. 다음 공연도 꼭 보러 가야지!
-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
- PROGRAM
♬ 주세페 베르디 / 진혼미사곡 Giuseppe Verdi(1813~1901) / Messa da Requiem
제1곡. Requiem & Kyrie (레퀴엠과 키리에)
제2곡. Dies Irae (진노의 날)
제3곡. Domine Jesu(주 예수)
제4곡. Sanctus (거룩하시다)
제5곡. Agnus Dei (신의 어린양)
제6곡. Lux Aeterna (영원한 광명을 그들 위에 빛내주소서)
제7곡. Libera Me (나를 용서하소서)
Sop. 박미용, Alto 이은주, Ten. 최상호, Bass 노대산
대전시립합창단, 청주시립합창단, 당진군립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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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연도 꽤 만족이었다. 베르디 레퀴엠을 직접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마지막 곡 Libera Me가 제일 좋았고 처음 시작하는 Requiem 부분도 감동이었다. 유명한 Dies Irae 부분도 꽤 좋았다. 수십명의 합창단원이 질러대니까 좋긴 좋더라 :) 나머지 부분은, 참 베르디다웠달까? 어쩜 레퀴엠조차 이렇게 오페라 같이 만든거지? 성당에서 큰 북을 쾅쾅 치면서 Dies Irae를 연주하는 장면은 아무래도 상상이 안된다. 중간 부분에서는 내내 이건 레퀴엠이 아니야.... 라고 생각하면서 모차르트 레퀴엠이 훨씬 좋아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Libera Me 만은 정말 좋더라. 최고였다!
오케스트라는 언제나 그렇듯 좋았다. 금관만 빼곤, 금관은 늘 불만이다. 근데 금관은 어디가나 마찬가지인 것 같으니 참아야지. 얼마 전에 바이올린을 시작해서 바이올린주자들의 손을 열심히 봤는데 이야, 감동이다. 안정적인 활놀림, 정말 빠른 리듬으로 음정이 변해가는 부분에서 십 여명의 주자들이 다 똑같은 각도로 활을 놀리는 건 참 멋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대전시향의 팀파니 주자는 다시 봐도 멋있었다. 크크. 아, 지휘자가 머리를 잘랐더라. 처음엔 지휘자가 바뀐 줄 알았다. 오늘따라 연미복을 안 입고 개량한복 비슷한 옷을 입어서 좀 왜소해보였다. 중간에 Dies Irae 중 나팔소리 어쩌고 나오는 부분에서 금관 서너개가 객석 뒤에서 연주를 했다. 멀리서 들려오는 나팔 소리의 느낌을 표현하려고 한 것 같았는데 효과 좋았다. 지휘자의 박자를 열심히 보면서 객석 뒤의 금관 주자에게 지휘를 전달하는 부지휘자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솔리스트들은 음..... 이제까지 공연을 보러가서 솔리스트에게 만족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단 한 번도. 프로이니까 기대수준이 높아지는데 항상 그 높은 기대에 못 미친다. 소프라노는 목소리를 예쁘지만 성량이 너무 작다. 아니 어떻게 사중창에서 소프라노가 묻힐 수가 있냐고! 그것도 알토한테. 소프라노 솔로에서도 합창이 mf 정도만 나와도 묻혀서 들리지가 않았다. 하지만 피아노는 좀 감동이었다. 내내 소프라노에게 가장 불만이 많았는데 마지막 Libera Me에서 피아노 부분에서 불만이 좀 누그러들었다. 경건하게 Libera Me를 두 번 외치고 끝내는 부분도 참 좋았음. 알토는 성량은 진짜 크다! 어떻게 그렇게 성량이 좋지? 끝 자음 처리도 좋았다. 어쩜 끝자음을 그렇게 크게 낼 수가 있는거지? 하지만 좀 우악스러워서 썩 맘에 들지는 않았다. 음정도 불안했다. 사실 음정은 솔리스트들 다 불안했다. 왜 정확한 음정을 찔러서 시작하질 않는거지? 왜 늘 중간 정도 걸쳐있는 애매한 음정에서 시작해서 맞춰가냐고!! 테너는 성량도 좋고 목청이 좋아서 쭉쭉 뻗긴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테너가 아니라서 그냥 보통. 베이스는 딱히 마음에 안 드는 점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마음에 드는 점도 없었다.
합창단은 그저 좋았다. 합창의 매력은 역시 많은 사람에서 나오는 것 같다. 60-70명 되는 합창단이 모여서 한 노래를 부르면 무조건 감동이다. 특히 프로합창단 여럿이 모여서 피아노로 노래하면 온 몸에 전율이 돈다. 특히 첫 부분에서 requiem하면서 시작하는 부분 정말 좋았다. 저 틈에 껴서 노래해 보면 정말 행복하겠다라고 몇 번이나 생각했다.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솔리스트들만 빼고는 참 괜찮았던 공연이다. 이런 공연을 단돈 2,000에 볼 수 있게 단체 회원에 가입해 준 우리 학교에 다시 한번 감사한다. 크크크. 다음 공연도 꼭 보러 가야지!
# by | 2008/06/13 23:21 | 즐기는 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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