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아프리카(5/28)

스케치 아프리카
김충원 지음 / 진선북카페
나의 점수 : ★★★★

김충원이란 이름을 처음 접한 건 어렸을 때였다. 당시 한참 유행하던 그리기 책 중에 '그려보자' 시리즈라는 것이 있었다. 사람, 동물, 물건 등등을 쉽게 그릴 수 있게 조언해주는 책이었는데 그 책을 사서 열심히 그림 연습을 하곤 했었다. 그리고 20년 가까이 지난 올해, 다시 김충원이란 이름을 "쉽게 하기"라는 새로운 시리즈를 통해 또다시 듣게 되었다. "그려보자" 시리즈가 만화적인 기법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쉽게 하기" 시리즈는 정통적인 그림 기법에 주안점을 둔 책이었다. 역시나 그 시리즈를 사서 다시 한 번 그림 그리는 재미에 빠져들고 있다. 서론이 길었는데, 그 "쉽게 하기" 시리즈를 보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두 달간 탄자니아 북부의 세렝게티 평원을 중심으로 여행하며 겪은 것을 적은 여행기이다. 그런데 이 책이 다른 여행기와 다른 점이 무엇이냐, 보통 그림책은 사진을 담고 있는데 이 책은 사진을 단 한 장도 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대신 여행지의 풍경을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전하고 있다. 그림도 간단한 연필 스케치와 수채화와 같이 가벼운 그림들이다. 참 낭만적이지 않은가?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풍경들, 동물들, 나무들을 손수 그려서 책으로 내다니!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은 한결같이 따뜻하다. 보고 있으면 참 흐뭇한 마음이 든다. 대상에 대한 애정이 담긴 그림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다. 연필선 몇 개 만으로 동물들이 살아 움직인다. 탄력있는 근육이 꿈틀거린다. 이 책을 보고 나니 그림 그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한적한 여행지에서 그 곳에만 있는 사람들, 동물들, 식물들, 그리고 자연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다. 색다른 여행책을 원한다면, 혹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by 날쌘도도새 | 2008/05/29 18:52 | 책읽는 나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monsecret.egloos.com/tb/438954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