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07일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3/30)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아툴 가완디 지음, 김미화 옮김, 박재영 감수 / 소소
나의 점수 : ★★★★
의사라는 직업은 작가가 되기에 참 좋은 직업이다. 주변에 소재가 넘쳐나니까. 하지만 의사가 항상 좋은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가완디는 좋은 소재를 가지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다. 이 책은 재미있게 술술 읽히면서도 현대의학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대학병원이라면 꼭 존재하게 마련인 수련의 제도에 대한 고민도 그 중 하나이다. 현대의학이 존재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게 수련의 제도이다. 훌륭한 의사가 되려면 그만큼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연습을 하려면 연습상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좋은 의사를 만나길 바라지만 자신이 연습상대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 정맥 주사를 맞는 것 같은 사소한 일에서부터 첫 심장 수술 경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사는 자신의 첫 연습상대가 필요하다. 그 둘을 어떻게 compromise하는 가는 참 어려운 문제이다. 나부터도 당장 인턴이나 레지던트에게서 수술을 받고 싶진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래야 한다. 기술의 발달 - 사람과 같은 인형 같은 것 - 이 이 문제를 조금은 해결해주겠지? 그 외에도 생각해볼 거리가 많았는데 기억이 안나네. 의사가 쓴 책을 읽으면 의사가 되는 것도 참 흥미로운 일이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 by | 2008/04/07 21:22 | 책읽는 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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