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14일
추격자(3/13)
김윤석,하정우,서영희 / 나홍진
나의 점수 : ★★★★★
참으로 잘 만든 영화. 영화적 기법이나 장치들을 어쩜 그리 잘 썼을까. 잘 못 만든 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어색한 부분도 없고 주연 배우들 연기도 다 잘한다.
그런데 보고 나서 참 기분이 꿀꿀했다. 아니, 꿀꿀한 것도 아니고 기분이 안 좋았다. 저것도 그다지 좋은 단어가 아니네. 기분이 무거웠다?
쓰레기 같은 포주, 그보다 백만배는 더 쓰레기 같은 살인범, 동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게 참 무섭고 속상했다. 범인을 잡기 위해 폭력을 묵인해야 하고 영화에선 그것이 정당화된다. 관객들도 (경찰도 아닌) '추격자'의 편이 되어 그의 막무가내인 폭력을 응원하게 된다. 이렇게 무서운 일이 현실이라는 사실. 참 슬프다.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고개를 여러차례 돌려야했다. 그런데 무서워서 비명이 나오기 보다는 욕이 먼저 나온다.
영화의 교훈? 절대 남의 집에 들어가지 말 것(특히 혼자!), 남의 손에 흉기를 쥐어주지 말 것. 무조건 힘 세면 다다. 그리고 기선제압을 먼저하고 미친 듯이 달려드는 게 최고('추격자'의 행동을 보라.) 이러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우리 주변이 이런 미친놈들이 존재한다는 게 무섭다.
# by | 2008/03/14 15:45 | 즐기는 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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