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7/25)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 13세기에서 21세기까지 그림을 통해 읽는 독서의 역사
슈테판 볼만 지음, 조이한.김정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나의 점수 : ★★★★

* 책을 들여다보는 조용한 눈길은 독서하는 사람을 주위 환경에서 직접 떼어놓는 동시에 그를 이 세상 속에 있게 만드는 친밀감이 넘치는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 오늘날 독신자는 혼자 밥을 먹을 때 재미있는 책을 읽는다는 핑계로 사람들의 시선 끄는 것을 피할 수 있다.
* 조용하게 책을 읽는 여인은 책과 동맹을 맺고, 이런 동맹은 사회 그리고 가장 가까운 공동체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그녀는 오직 자신만이 드나들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자의식을 획득하게 된다.
* 화가는 독서의 순간에 보이는 두 개의 시선, 즉 주의 깊게 책의 행간에 고정된 시선과, 독서 ㅤㄸㅒㅤ문에 생겨난 감정과 꿈 속에서 자신을 잊은 채 자유롭게 떠다니는 시선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 즉각적이고 공감각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시각 매체가 인간의 지적, 정서적 활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대중 매체 시대에, 구시대를 표상하는 인쇄 매체인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거의 모든 사람이 이 같은 질문을 한 번쯤 던져보았을 것이다. 이렇게 변화한 환경속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쩌면 빠르게 지나가는 삶의 흐름에서 한 발자국 벗어나 세상을 바라보고 정신적 안정을 주는 고정된 발판을 찾으려는 내면적 욕구의 발로일지도 모른다. (중략) 그리고 세상의 흐름과 약간 어긋난 그 행위는 필연적으로 고독할 수밖에 없다.
* 책을 읽는 사람이 원하는 것은 어쩌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주변에 보이지 않는 벽을 쌓고 세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책을 통해 얻게 된 고독의 순간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고독하게 책을 읽는 사람을 빨아들일 정도로 강한 궤적을 남기면서 삶은 독자의 주위를 지나가고, 책으로 이루어진 보이지 않는 성벽은 삶의 흡인력을 막아낼 정도로 견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전능하신 신께서 우리가 팔에 책을 끼고서 걸어가는 것을 보시게 되면, 그때 그분은 베드로 쪽으로 몸을 돌려 질투심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는 하기 힘든 어조로 말씀하실 것이다. '보아라, 이들은 더 이상 어떤 보상도 필요하지 않아. 이곳 천국에서는 그들에게 어떤 것도 줄 수 없어. 그들은 책 읽는 것을 아주 좋아했지.' "
* ‘독서는 자유로운 꿈’ - 장 폴 사르트르
* 독서가 마술의 허리띠와 같을 수 있다는 느낌. 마술의 허리띠는 그것을 두른 사람에게 우아함을 주고 사랑을 얻을 수 있는 힘을 준다고 한다.
* 책을 읽는 여자는 근거를 묻고,그리고 근거를 묻는 것은 단단하게 맞물린 세상의 규칙을 파괴한다.
* “개성의 발전과 독서는 상호작용을 한다.” –게르트루트 레너르트

<이 책에서 찾은 맘에 드는 그림들>

by 날쌘도도새 | 2006/07/26 09:59 | 책읽는 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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