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험들이 도시를 바꾼다(6/25)

작은 실험들이 도시를 바꾼다
박용남 지음 / 시울
나의 점수 : ★★★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사례들은 의미있는 사례들이지만 책을 너무 못썼다. 이 사람이 쓴 <꿈의 도시, 꾸리찌바>는 참 괜찮았었는데 왜 이 책은 이렇게 썼을까. 계속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한다. '지역화폐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라는 표현을 무려 3번이나 반복해서 썼다. copy & paste 하다가 몇군데 잊어버리고 안 지운 것같은 글이랄까. 같은 내용을 갖고 좀 더 깔끔하게 썼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도시를 바꾸는 실험의 예로 대중교통/보행자를 중심으로 설계하는 도시계획, 내셔널트러스트 운동, 지역통화운동등을 소개하고 있다.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정책들이다. 이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내가 사는 도시에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말이다.
  방향은 옳았다고 생각했던 서울시의 대중교통정책이 아직도 제대로 자리잡지는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떻게"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알 수 있다. 버스 전용 차로를 도입해서 간선버스를 빠르게 달리게 하자. 좋은 말이지. 하지만 우리집 주변을 보면 오히려 전용 차로가 들어선 후 버스가 더 느려졌다. 왜 이러한 일이 벌어졌는지 이유를 파악하고 계속 보완을 해야 하는 데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보완은 커녕 문제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 실천력있고 의식이 깨어있는 행정가가 나와서 지역을 바꿔주길 바라는 것은(꾸리찌바의 예처럼) 무책임한 생각이겠지?

by 날쌘도도새 | 2006/06/25 19:16 | 책읽는 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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