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결혼 시키기(4/6)

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나의 점수 : ★★★★
매우 유쾌하고 재미있는 에세이 모음집. 저자가 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여실히 들여다 보인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책들을 섭렵한 저자의 독서 이력에는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 영문학과 각종 시에는 어쩜 그지 조예가 깊을까. 난 평생 가도 이해하지 못할 듯한 강약뭐뭐보의 몇 운 소네트, 일본식 하이쿠의 운율까지... 저것들이 대체 뭔지 한번 공부해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어찌나 인용구들을 잘 기억하고 적절히 찾아내는지! 나는 책 한 구절 한 구절에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저런 것을 절대 기억하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자의 능력이 더더욱 부러웠다. 애서가들이라면 대부분 갖고 있는 듯한 교열 중독증 얘기도 참 재미있었다. 이 얘기는 언젠가 읽은 적이 있는 '먹고 쏘고 튄다'를 연상시켰다. 혼자 키득키득대면서 읽었다. 저자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책을 사모으고 한장 한장에 낙서를 하고, 흔적을 남기고, 큰 소리로 책을 낭독하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또 저자처럼 잘 모르는 단어들을 하나씩 발견하고 싶고, 남편과 서로 책을 읽어주며 잠들고 싶어진다. 여러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책 이야기이다.

by 꿈꾸는공상소녀 | 2006/04/06 22:54 | 책읽는 나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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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shlj at 2006/04/06 23:58
중간에 "저런 것을 절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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